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생활밀착형 공약 대결'을 벌이고 있다. 미세먼지, 재개발·재건축 등 삶의 질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아진 데다, 더 이상 대형 개발 공약 등으로 표심을 자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이 당면한 문제점과 그 해법을 들어봤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김문수 후보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현재 서울시의 경제가 한계에 부딪혔다고 봤다. 서울시가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벤처사업가로, IT(정보기술) 전문가이자 미래 먹거리를 연구해온 학자로, 현장의 고민과 답을 알고 있는 유일한 후보"가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 문제 대책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 해결책으로 '한국형 스모그 프리타워' 설치를 공약했는데 재원 조달 방안은 무엇인가.
"스모그 프리타워를 10개 거점지역에 하나씩 설치할 것이다. 개당 50억원으로, 사업비는 총 500억원이 투입되는데, 비용부담은 국가 25%, 서울시 50%, 해당 자치구에서 25%씩 나눠서 부담하게 된다. 지하철역과 중앙버스정류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구축하는 사업은 먼저 50개소에 시범 실시할 예정으로, 사업비는 5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반값 공공임대 아파트 10만 호'를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무엇인가.
"반값 공공임대 주택의 건설비는 SH공사의 원가 자료 공개를 근거로 평당 400만~500만원으로 산출했다. 시유지·공유지는 평당 1000만원으로 계산했다. 용적률을 높여 공공 리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시 재정은 거의 들지 않으리라고 본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후보 지지율이 아쉬울 것 같다. 타개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문재인 정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공무원 증원, 공공부문 81만명 채용 등 민간부문을 위축시키고 공공부문만 비대해지는 경제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민이 이 경제기조를 바꿔 서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야권 대표 선수인 저에게 표를 몰아주실 것으로 본다."
-서울 노원병·송파을 보궐선거 후보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당파와 바른정당파 간 알력 다툼이 공천 잡음으로 나타났다. 양 당의 화학적 융합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 선거 이후 어떻게 갈등을 수습할지 궁금하다.
"정당에서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갈등을 빚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공천이 완료되면 모두 다 같이 한마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 역시 당연하다. 선거를 같이 치르면서 화학적 결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바른미래당은 다당제를 안착시키고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도 정당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