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개입 의혹 조사
미 병원 환자 정보공유 시도도
미 병원 환자 정보공유 시도도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페이스북의 정보유출 스캔들이 수그러들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 대선 과정에 개입한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에 이어 이 회사와 관련된 캐나다 데이터 분석업체 애그리커드 IQ의 플랫폼을 차단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과 환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려다 중단한 사실도 드러났다.
페이스북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애그리거트 IQ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에 비춰, 조사 기간에 걸쳐 이 회사를 차단 조치했다"면서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규제 당국과도 전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매체들은 애그리거트 IQ가 CA의 모회사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CA는 미국 대선 캠페인과 관련해 8700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애그리거트 IQ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 당시 EU 탈퇴를 지지하는 '보트 리브(Vote Leave)'를 위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의 폭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영국 의회 청문회와 영국 언론에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 선관위에 따르면 보트 리브의 예산 가운데 약 40%가 애그리거트 IQ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 스탠퍼드 의대, 미국 심장학회 등을 포함한 다수 미국 의료기관, 병원에 환자의 질병 기록과 처방 정보 등을 공유하자고 제안했었다고 미국 CNBC가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까지 진행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정보 유출 파문 대응책으로 개인정보 보안 조치를 업데이트하고 제3 개발자의 정보 접근을 차단했다. 또 광고주들이 데이터업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삭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0∼11일 미 상·하원 법사위원회,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사태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부 데이터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제3 자 제공의 적절성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업체들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6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용자가 8만589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페이스북은 미 대선 과정에 개입한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에 이어 이 회사와 관련된 캐나다 데이터 분석업체 애그리커드 IQ의 플랫폼을 차단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과 환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려다 중단한 사실도 드러났다.
페이스북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애그리거트 IQ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에 비춰, 조사 기간에 걸쳐 이 회사를 차단 조치했다"면서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규제 당국과도 전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매체들은 애그리거트 IQ가 CA의 모회사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CA는 미국 대선 캠페인과 관련해 8700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애그리거트 IQ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 당시 EU 탈퇴를 지지하는 '보트 리브(Vote Leave)'를 위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의 폭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영국 의회 청문회와 영국 언론에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 선관위에 따르면 보트 리브의 예산 가운데 약 40%가 애그리거트 IQ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 스탠퍼드 의대, 미국 심장학회 등을 포함한 다수 미국 의료기관, 병원에 환자의 질병 기록과 처방 정보 등을 공유하자고 제안했었다고 미국 CNBC가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까지 진행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정보 유출 파문 대응책으로 개인정보 보안 조치를 업데이트하고 제3 개발자의 정보 접근을 차단했다. 또 광고주들이 데이터업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삭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0∼11일 미 상·하원 법사위원회,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사태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부 데이터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제3 자 제공의 적절성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업체들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6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용자가 8만589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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