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회장직도 상반기 중 거취 표명키로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박 회장은 이날 대구 칠성동 제 2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비자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사퇴설이 제기됐지만, 이를 일축했다. 그러나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지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 강도가 거세지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현금화하는 '카드깡'으로 비자금 30억원가량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회장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박 회장이 행장직에서 물러나면서 DGB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DG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김경룡 DGB금융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와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조해녕과 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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