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급망 자체 붕괴 우려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 필요"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 필요"
한국지엠 협력 업체들이 "정부와 GM 본사의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부품 협력 업체들의 생존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권에서 한국지엠과 거래하는 부품 협력 업체들을 '중점 관리대상' 업체로 분류하고 대출한도 관리, 여신 축소 등에 나서면서 영세한 2~3차 협력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부품 공급망 자체가 붕괴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지엠의 수출과 내수 판매 부진이 맞물리면서 납품 물량이 급감한 부품 협력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조치 후 2월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매출도 전년 대비 20~30%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301개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가운데 한국지엠에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업체만 150개가 넘고, 100%를 한국지엠에 의존하는 거래업체만 86개에 달한다.
문승 비대위원장은 "한국지엠 협력사들은 납품대금으로 받은 60일 만기 전자어음을 3%대 금리로 할인해(외상채권담보 대출)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는데, 은행들이 어음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1차 협력사들이 2~3차 업체에 발행한 60일짜리 어음마저 할인이 거부되면, 영세 2~3차 업체들이 먼저 부도가 나고, 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1차 협력사의 연쇄 부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생태계 붕괴와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 등 이해 당사자들이 1~3차 협력 부품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 한국지엠의 직간접적 이해 관계자 등 30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위해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철수설과 생산·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군산공장 폐쇄 발표까지 나오자 지난해 8월 기준 200명이던 직원이 165명으로 감소했다"며 "지금은 자연 감소 인원도 충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는 "생산량 감소 여파로 2월에 2차 협력업체 한곳이 사업을 포기했고, 이달에도 한 업체가 포기했다"며 "4월에도 한 업체가 우리 물량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권에서 한국지엠과 거래하는 부품 협력 업체들을 '중점 관리대상' 업체로 분류하고 대출한도 관리, 여신 축소 등에 나서면서 영세한 2~3차 협력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부품 공급망 자체가 붕괴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지엠의 수출과 내수 판매 부진이 맞물리면서 납품 물량이 급감한 부품 협력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조치 후 2월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매출도 전년 대비 20~30%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301개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가운데 한국지엠에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업체만 150개가 넘고, 100%를 한국지엠에 의존하는 거래업체만 86개에 달한다.
문승 비대위원장은 "한국지엠 협력사들은 납품대금으로 받은 60일 만기 전자어음을 3%대 금리로 할인해(외상채권담보 대출)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는데, 은행들이 어음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1차 협력사들이 2~3차 업체에 발행한 60일짜리 어음마저 할인이 거부되면, 영세 2~3차 업체들이 먼저 부도가 나고, 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1차 협력사의 연쇄 부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생태계 붕괴와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 등 이해 당사자들이 1~3차 협력 부품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 한국지엠의 직간접적 이해 관계자 등 30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위해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철수설과 생산·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군산공장 폐쇄 발표까지 나오자 지난해 8월 기준 200명이던 직원이 165명으로 감소했다"며 "지금은 자연 감소 인원도 충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는 "생산량 감소 여파로 2월에 2차 협력업체 한곳이 사업을 포기했고, 이달에도 한 업체가 포기했다"며 "4월에도 한 업체가 우리 물량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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