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초대형 리빙·홈퍼니싱 매장
롯데, 점포별 맞춤형 식품관 조성
신세계, 지역 유명맛집 유치 확대
성장정체속 고객 수요 잡기 총력
롯데, 점포별 맞춤형 식품관 조성
신세계, 지역 유명맛집 유치 확대
성장정체속 고객 수요 잡기 총력
현대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들이 유명 맛집을 유치하고, 홈퍼니싱 열풍을 반영해 생활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매장 재단장을 통한 집객 효과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천호점 식품관, 키즈관, 리빙관 등을 개편하며 노후화된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천호점 1층과 9층, 11층을 새롭게 단장해 공개한다. 1층에는 기존 화장품 외에도 패션잡화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9층에는 현대리바트가 직수입한 윌리엄스 스노마의 리빙 브랜드인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매장을 열어 800평 규모의 초대형 리빙·홈퍼니싱관으로 꾸민다. 11층에는 기존 '유니클로'에 이어 '에잇세컨즈'를 추가 입점시켜 SPA 의류 브랜드를 확충하고, 고객서비스 라운지와 문화센터도 선보인다. 다음 달 중순에는 12층 식당가 개편을 마치고, 정식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초 경기 일산 킨텍스점 식품관 면적(1700평)을 기존보다 약 2.5배 넓혔다.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맞춤형 식품관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점의 식품관을 전면 개편해 '푸드 라운지'를 선보였다. 강남권에 10대 자녀와 40∼50대 학부모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각 연령층에게 특화한 먹거리 코너를 선보인 게 특징이다. 먼저 10대를 겨냥해 푸드트럭 존을 선보이고, SNS에서 유명한 제주·서울 홍대·이태원 맛집 등을 유치시켰다. 40∼50대를 대상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매장이 들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잠실점에 펍(pub)을 콘셉트로, 국내 맛집 등을 한 데 모은 오픈 다이닝 존을 개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식품관과 리빙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초에는 강남점의 맛집 거리인 파미에스테이션에 서울 홍대·이태원 등의 맛집 11개를 새로 추가했다. 파미에스테이션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고, 20∼3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들 세대에 인기 있는 맛집을 늘렸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지난해 말 지역 맛집을 강화했으며, 생활 층을 2개층으로 늘린 가운데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을 열어 홈퍼니싱 수요 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를 끌어내기 위해 맛집을 계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백화점 맛집에서 식사한 뒤 쇼핑도 하는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리빙관 브랜드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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