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큐레이션·금융몰 등 차별화
온라인 유통업계가 상품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홈 큐레이션 플랫폼인 '위홈'(WE HOME)을 선보였다. 위홈에서는 집 구하기·집 꾸미기·옷 대여·집 보안·렌털 서비스 상품을 취급한다. 위메프는 해당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일부 상품은 위메프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사 측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홈퍼니싱 열풍이 부는 점을 고려해 이 플랫폼을 기획했다.
티몬은 금융몰을 통해 서비스 플랫폼 영역을 금융·보험 상품까지 넓혔다. 금융몰은 금융 상품도 생필품처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점을 고려해 기획됐다. 이곳에서는 각자 소비유형에 맞는 금융상품을 찾고,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통해 채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티몬 금융몰 상품은 9108개로 서비스 초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참여금융사는 230개로 확대됐다.
11번가는 생활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인 '홈앤카 서비스'를 통해 청소·차량 관리·렌털 등 생활 서비스를 취급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상품 수는 37개 분야, 1400여 개까지 늘었다. 11번가는 사후서비스를 강화해 서비스 불만족 시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무상 AS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O2O 서비스 등 무형 상품을 늘리는 추세"라며 "다만 당장 서비스 상품의 판매량이 높지 않아 시장가치가 크게 발휘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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