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성장 2018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미래플랫폼 'ARㆍVR'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향해 마치 무협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강풍'을 쏘듯 힘껏 손을 뻗자, 녹색의 가상 번개가 순간 반짝거리며 '휭'하고 날아간다. 스크린 안에 펼쳐진 가상현실 속 로봇거위가 가상 번개를 맞자 사라지고, 점수 1점과 함께 보석이 주어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VR·AR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썬더펀치'의 게임 장면이다. 썬더펀치는 실감 체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VR 시스템'으로, 5개의 프로젝터와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대형 스크린, 체험자의 동작과 지시 방향을 인식하기 위한 3개의 키넥트 센서 등으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은 여러 대의 프로젝터로 구성된 대형 스크린에 콘텐츠를 몰입 가시화로 구현하고, 사용자 동작을 실감 상호작용을 통해 실감 나는 VR 체험을 제공한다. 여러 명이 프로젝션 기반으로 가상현실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VR 게임으로 개발한 것이다.
ETRI는 몰입형 프로젝션 디스플레이 기술과 여러 대의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영상들의 중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멀니 프로젝션 블렌딩 기술',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보여주는 '톱-뷰 동작인식 및 동적 프로젝션 가시화 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개발, 썬더펀치에 적용했다.
썬더펀치 관련 기술은 제주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과 경북 울주군의 번개맨 테마파크 등에 적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기석 ETRI VR·AR기술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은 "썬더펀치는 여러 대의 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구축이 쉽고, HMD 등의 VR 관련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 사용자 동작을 인식·검출하는 기술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점"이라며 "향후 도심형 테마파크를 위한 VR 콘텐츠 기술로,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자연스러운 VR 몰입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