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6년과 2017년 등 2년 치 임금과 단체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노사는 이번 찬반투표 가결을 계기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모아 재도약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6명을 상대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724명(투표율 88.78%) 가운데 4917명(56.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 + 150만원 지급,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을 포함했다. 또 성과금은 산출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상여금 지급 기준을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단체협약 규정 중 현대판 '음서제'라 불려왔던 신규 채용 시 종업원 자녀 우대와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 등은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 9일 노조가 실시한 1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56.11%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2016년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이듬해로 넘어갔고, 2017년 6월부터는 그해 임금협상을 미타결된 2016년 임단협과 병행해 교섭하다가 또다시 해를 넘겼다.
여기서 노사간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져만 갔다. 노조는 2년간 임단협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포함해 모두 23차례 전 조합원 대상 파업을 벌였고, 2014년부터 4년 연속 파업했다.
노조가 올해 2년치 임단협을 가결한 데에는 올해 일감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는 등 조선업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노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다음 주 중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중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6명을 상대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724명(투표율 88.78%) 가운데 4917명(56.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 + 150만원 지급,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을 포함했다. 또 성과금은 산출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상여금 지급 기준을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단체협약 규정 중 현대판 '음서제'라 불려왔던 신규 채용 시 종업원 자녀 우대와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 등은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 9일 노조가 실시한 1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56.11%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2016년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이듬해로 넘어갔고, 2017년 6월부터는 그해 임금협상을 미타결된 2016년 임단협과 병행해 교섭하다가 또다시 해를 넘겼다.
여기서 노사간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져만 갔다. 노조는 2년간 임단협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포함해 모두 23차례 전 조합원 대상 파업을 벌였고, 2014년부터 4년 연속 파업했다.
노조가 올해 2년치 임단협을 가결한 데에는 올해 일감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는 등 조선업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노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다음 주 중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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