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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리더십 시험대… 특검법·22대 원구성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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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표결 앞두고 장외투쟁
법사·운영위원장 놓고 '팽팽'
108석 여당의 수장인 추경호 원내대표가 출발부터 난관에 직면했다. 쟁점사안인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야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원 구성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두 사안 모두 꼬일 경우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7당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찬성 여론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등도 참여했다.

'채상병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해, 재의결 마지노선인 '17표'이탈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도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추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의 공세에 압박을 느끼는 모양새다. 그는 적극적으로 이탈표 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검법이 가결될 경우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원 구성 협상도 쉽지않다. 국회법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을 뽑아야 한다. 이에따라 첫 본회의는 5일,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

그러나 여야는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가운데 법안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와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강경파 인사들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관행에 따라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아온 관례를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운영위원장 역시 집권 여당이 맡아왔다.

현재 주도권은 22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갖는 민주당이 쥐고 있다.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해 민주당 단독으료 표결 처리한다면 4년 전 21대 국회 개원 때와 같은 상황을 재연할 수 있다. 당시 민주당은 18개 상임위를 독식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4년 전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 구성 협상 문제 역시 추 원내대표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21대 국회처럼 다시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뺐기면 협상 역량까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추경호 리더십 시험대… 특검법·22대 원구성 협상 난항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 개혁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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