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 공론화 소임 다해"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이 임기 절반 이상을 남기고 퇴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이관섭 사장은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 19일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영국 원전 수출 우선협상자 선정 등으로 원자력 관련 이슈들이 해결되면서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 사표가 수리되진 않은 것으로 알지만 19일 퇴임식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사장은 산업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제1차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6년 8월 산업부 1차관에서 퇴임한 뒤 같은 해 11월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로 1년 10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난다.
더불어 이 사장의 퇴임으로 한국전력과 발전 5사 등 전력공기업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남동·남부·서부·중부 발전 사장들은 지난해 9월 사퇴했고, 동서발전은 김용진 전 사장이 같은 해 6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이들 전력공기업 사장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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