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개청 69주년 기념식'을 갖고 조달행정 혁신 의지를 다졌다.
박춘섭 청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가 시장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달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현장과 호흡하는 조달행정, 품질과 기술혁신을 이끌어 내는 조달시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조달시장 조성을 위해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서는 고려피앤피 등 4개 조달업체와 업무 유공직원에 대한 표창이 이뤄졌다.
조달청은 정부 수립 이후 원조물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1949년 1월 17일 설치된 임시외자총국을 뿌리로 한다. 이후 외자구매업무와 원조물자 관리를 수행하는 외자청(1955년)을 거쳐, 경제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조달을 위해 1961년 조달청으로 확대·개편되며 정부 중앙조달기관의 면모를 갖췄다.
업무도 늘어나 지난 1961년 116억원에 불과하던 조달사업 규모가 지난해 58조9000억원으로 5000배 이상 성장했고, 2002년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개통해 정부조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올해는 16년 만에 나라장터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해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조달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수요기관·조달기업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조달청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역대 조달청장과 원로 퇴직자들을 초청해 신년 인사회도 열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조달청은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박춘섭 조달청장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 6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춘섭 청장이 6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