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서울교통공사 협력
코오롱베니트(대표 이진용)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와 '서울 지하철 이용고객 분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하철 이용자의 위치기반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지하철 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범 사업은 지하철 5, 7호선 군자역 역사와 차량 1개 편성을 대상으로 오는 2월부터 1년간 진행된다.
코오롱베니트는 군자역 역사와 차량에 스캐너 장비를 설치해 스마트폰 신호의 위치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구역별 실시간 혼잡도와 승객 이동경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동시에, 머신러닝을 활용한 특이패턴 발견 및 상황예측 모델도 구현할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지하철 서비스와 안전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실시간으로 혼잡하지 않은 쾌적 경로를 안내해 출퇴근 시간 혼잡을 줄이고, 안전장비나 장애인·노약자용 시설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차량별 혼잡도를 분석해 배차 계획을 조정하고 차량 내부의 온도, 습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CCTV와 결합해 승객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후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스캐너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토이스미스가 참여한다.
이종찬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위치기반 고객분석 기술을 유통, 제조, 레저 등의 분야에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한 지하철 서비스를 위한 활용모델을 개발해 공공서비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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