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방송사와 양해각서
현지 표준 방송플랫폼 공동개발
현지 표준 방송플랫폼 공동개발
SK텔레콤은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방송그룹과 '차세대 ATSC 3.0 방송산업 주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마크 아잇켄 싱클레어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지상파 방송사다.
양사는 앞으로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제정한 ATSC 3.0을 사용한 방송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차세대 방송 플랫폼은 △UHD 콘텐츠 △IP 기반 시청자 맞춤형 서비스 △개인 및 지역별 맞춤형 광고 서비스 △고정형·이동형 모바일 방송 △지역 기반 재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상파 방송에 IPTV와 모바일 환경의 장점을 결합했다.
특히 양사는 SK텔레콤의 모바일 IPTV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고화질 영상을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인 'MMT(MPEG Media Transport)' 표준과 모바일 환경의 장점을 살린 모바일 MMT 응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양사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차세대 방송 시범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시청자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미국뿐 아니라 ATSC 3.0 표준을 바탕으로 한 방송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인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싱클레어와 협력으로 SK텔레콤의 미디어 기술이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송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SK텔레콤과 글로벌 사업자들의 핵심 인프라를 공유해 사용자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사업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올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쇼 2018'에서 차세대 ATSC 3.0 방송 플랫폼 및 응용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한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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