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13곳 37여종 해당
국산 중형차와 가격 경쟁도 가능
폭스바겐 판매 재개땐 선택지 늘어
국산 중형차와 가격 경쟁도 가능
폭스바겐 판매 재개땐 선택지 늘어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차 브랜드 13곳이 판매 중인 3000만원대 수입차는 37여 종으로 집계됐다. 올해 폭스바겐이 판매를 다시 시작하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가장 많은 선택지를 가진 업체는 푸조다. 푸조는 3008 1.6 BLUe-Hdi, 308 1.6 BLUe-Hdi, 308 1.6 BLUe-HDi GT 라인, 308 2.0 BLUe-Hdi, 308SW 1.6 BLUe-Hdi, 308SW 2.0 BLUe-Hdi, 508 1.6 BLUe-Hdi 등 7종을 판매 중이다. 2000만원대 차량도 2008 1.6 BLUe-Hdi, 208 1.6 BLUe-Hdi 등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지프가 컴패스, 레니게이드 2.0 디젤, 레니게이드 2.4, 랭글러 스포츠를, 시트로엥이 C4 피카소 1.6 블루-Hdi, DS3 1.6 블루-Hdi, DS3 1.6 블루-Hdi 카브리오, 그랜드 C4 피카소 1.6 블루-Hdi 등 각 4종을 판매 중이다.
포드는 포커스 1.5 TDCi, 쿠가, 몬데오 2.0 TDCi, 타우루스 2.0 등 4종, 혼다는 어코드 2.4, CR-V, 시빅 4D, HR-V 등 4종을 시판 중이다.
미니는 미니 쿠퍼, 미니 쿠퍼 D, 미니 쿠퍼 D 5-도어, 미니 쿠퍼 5-도어 등을, 도요타는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라브4 등을 판매 중이다.
국내 수입차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각각 A200, 118d 어반을 앞세워 3000만원대 해치백 모델로 경쟁하고 있다. 이외에 피아트(500X 2.0 디젤), 인피니티(Q30S 2.0t), 닛산(알티마 3.5), 볼보(V40 D3) 등도 3000만원 대 제품을 판매한다.
올해는 폭스바겐 가세로 3000만원대 수입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로 2016년 7월 25일 판매 정지를 당하기 전까지 '골프'와 '티구안'을 앞세워 2014년과 2015년 등 2년 연속 3000만원대 수입차 점유율 47%를 차지했다. 당시 국내에서 팔린 3000만원대 수입차 2대 중 1대가 폭스바겐 차량이었다.
특히 티구안은 사실상 3000만원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2015년 티구안 판매량은 1만대에 육박했다. 폭스바겐은 2년간 공백을 깰 카드로 티구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국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이 차량은 10년 만에 모델 완전 변경(풀 체인지)을 거치고도 국내에서는 2년간 판매되지 못했다. 현재 티구안 재판매를 기다리는 소비자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티구안이 출시되자마자 다시 최다 판매 모델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중형 세단 '파사트 GT'도 비슷한 가격대인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폭스바겐 공백으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3000만원대 수입차 비중이 13% 대로 줄었다"며 "올해 폭스바겐이 가세할 경우 중저가 수입차 시장은 그야말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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