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2.3%… 신용대출의 6배
대출잔액도 9월기준 5조원 육박
신규 대출자 올 20만 돌파할 듯
대출잔액도 9월기준 5조원 육박
신규 대출자 올 20만 돌파할 듯
정부의 서민금융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새희망홀씨대출' 상품의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서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확대라는 명분을 앞세워 은행권에 대출 확대를 요구하면서, 올해 들어서 대출잔액과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당초, 은행들이 저신용자들에 직접 은행들이 대출을 통해 서민금융을 구현한다는 정책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연체율이 확대되면서 금융권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디지털타임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상품의 잔액과 연체율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서민대출 상품으로,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면서 연 소득 4000만원 이하가 주요 대상이다. 또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연 소득 3000만원 이하도 신청 자격을 갖는다. 이들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은행에서 정상적으로는 신용대출을 받기가 어렵지만, 시중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문제는 새 정부 들어 대출 잔액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새희망홀씨대출 잔액은 2015년 3조8296억원에서 지난해 4조2498억원으로 증가해 4202억원 순증했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4조9258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760억원 규모가 늘어났다. 특히 연말에 대출규모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누적 대출이 5조원대 중반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증가율만 보더라도 지난 한해 동안 10.98% 순증했지만, 올 9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보다 순증 규모보다 15.91%나 증가한 규모다.
단기간에 대출 금액이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24%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30%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0.40%의 연체율을 보이는 일반 개인신용 대출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무려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규 차주 수 역시 최근 급증했다. 총 차주수를 보면 2015년 16만8701명에서 지난해 19만2546명으로 늘었고, 올해의 경우 9월까지 16만1693명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2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월간 평균 차주수를 고려하면 2015년은 1만4058명, 2016년 1만6045명, 올해 1만7966명으로 증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새희망홀씨대출 확대를 위한 금융당국의 압박 강도가 세지면서, 대출 규모와 함께 연체율이 높아지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확대 압박이 실제 각 은행들의 여신 건정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실제 금융당국에서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민금융 대출 상품의 상황을 상시 보고 받고 있고, 실적이 미진한 은행에 대해서는 실적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한 개인 여신 담당 부행장은 최근 새희망홀씨대출의 실적이 타 은행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로 금융위의 호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확대 명분으로 시중은행 들을 일방적으로 압박하기 보다는, 서민금융 대출 상품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 자격이나 리스크를 재점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과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관련해 금융위에서 대출 현황을 매일 체크한다"면서 "서민금융 확대란 명분도 좋지만,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서민금융 대출이 부실화 하는 부문도 정부가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금융정책인 포용적금융은 은행들이 돈을 많이 벌었으니 이를 풀어야 한다는 정서"라며 "정부가 서민금융 정책 지원을 더 늘리거나 은행들이 리스크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대비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동욱·조은국기자 ceg4204@
19일 디지털타임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상품의 잔액과 연체율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서민대출 상품으로,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면서 연 소득 4000만원 이하가 주요 대상이다. 또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연 소득 3000만원 이하도 신청 자격을 갖는다. 이들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은행에서 정상적으로는 신용대출을 받기가 어렵지만, 시중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문제는 새 정부 들어 대출 잔액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새희망홀씨대출 잔액은 2015년 3조8296억원에서 지난해 4조2498억원으로 증가해 4202억원 순증했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4조9258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760억원 규모가 늘어났다. 특히 연말에 대출규모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누적 대출이 5조원대 중반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증가율만 보더라도 지난 한해 동안 10.98% 순증했지만, 올 9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보다 순증 규모보다 15.91%나 증가한 규모다.
단기간에 대출 금액이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24%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30%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0.40%의 연체율을 보이는 일반 개인신용 대출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무려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규 차주 수 역시 최근 급증했다. 총 차주수를 보면 2015년 16만8701명에서 지난해 19만2546명으로 늘었고, 올해의 경우 9월까지 16만1693명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2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월간 평균 차주수를 고려하면 2015년은 1만4058명, 2016년 1만6045명, 올해 1만7966명으로 증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새희망홀씨대출 확대를 위한 금융당국의 압박 강도가 세지면서, 대출 규모와 함께 연체율이 높아지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확대 압박이 실제 각 은행들의 여신 건정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실제 금융당국에서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민금융 대출 상품의 상황을 상시 보고 받고 있고, 실적이 미진한 은행에 대해서는 실적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한 개인 여신 담당 부행장은 최근 새희망홀씨대출의 실적이 타 은행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로 금융위의 호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확대 명분으로 시중은행 들을 일방적으로 압박하기 보다는, 서민금융 대출 상품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 자격이나 리스크를 재점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과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관련해 금융위에서 대출 현황을 매일 체크한다"면서 "서민금융 확대란 명분도 좋지만,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서민금융 대출이 부실화 하는 부문도 정부가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금융정책인 포용적금융은 은행들이 돈을 많이 벌었으니 이를 풀어야 한다는 정서"라며 "정부가 서민금융 정책 지원을 더 늘리거나 은행들이 리스크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대비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동욱·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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