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TV가 실적 견인
스마트폰 부문은 적자 지속
스마트폰 부문은 적자 지속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2%, 8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다. 특히 매출은 지난 2014년 3분기 14조713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3분기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2014년 4분기 15조2721억원에 거의 근접한 실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체제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번 3분기 최대 매출 달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각각 8% 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OLED) TV와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VC(자동차 부품) 사업본부의 경우, 여전히 영업적자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GM의 볼트 전기자동차 등 주요 거래처의 차량 판매 확대로 매출은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적자가 큰 폭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기대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지난달 말 새로 출시한 V30 마케팅 비용 발생 등으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올해 목표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폭 감소"라며 "내년 이후에나 스마트폰 사업이 제 궤도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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