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7'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5년 내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80% 충전 속도도 20분 수준으로 지금보다 배 이상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은 기술 성숙과 함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오는 2020년에는 세계 각국의 적극적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점유율이 전체의 4%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어 오는 2025년에는 전체의 11% 수준인 1100만대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ESS)의 결합으로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가 열리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으로 배터리를 활용한 전력 관리의 필요성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시장 움직임으로 오는 2020년에는 배터리 시장이 지금보다 20% 늘어난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사장은 배터리 업계 과제로 가격 경쟁력 강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디자인 혁신, 관련 업계·학계와 유기적 생태계 구축 등을 꼽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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