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페덱스 등 외국 업체들
폭넓은 해외네트워크 기반 성장
매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
메디컬 솔루션 등 기술력 갖춰
국내 업체와 차별화 사업 확장
폭넓은 해외네트워크 기반 성장
매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
메디컬 솔루션 등 기술력 갖춰
국내 업체와 차별화 사업 확장
DHL, 페덱스 등 외국계 물류기업들이 한국업체들이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국제 특송 부문 등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국제특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은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와 한발 앞선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외국계 국제특송업체인 DHL코리아와 페덱스코리아는 매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가까이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매출액 365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던 DHL코리아는 2014년 영업이익 58억원, 2015년 6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4230억원에 영업이익 77억원을 내며 매년 두자릿수 이익이 느는 추세다.
DHL코리아 측은 올해 상반기에도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페덱스코리아도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2013년 매출액 427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냈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50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냈다.
외국계 업체들이 국내 국제특송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 때문이다. CJ대한통운 등 국내기업들도 전 세계로 네트워크를 늘리며 해외사업을 확대 중이지만, 전 세계 220개국에 물류망을 구축 중인 DHL과 페덱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또 이들은 메디컬 배송 솔루션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배송 시스템을 갖춰 국내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최근 수년 새 헬스케어와 바이오 기업들이 늘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페덱스는 배송 중인 제약·바이오 제품 등의 온도, 습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특수운송 솔루션인 '센스어웨어'를 새로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럽, 미국 등 해외 직구 등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계 물류기업들의 성장도 더욱더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국제특송 부문의 규모와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DHL코리아와 페덱스코리아, UPS, TNT 등 외국계 '빅4'가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페덱스코리아 관계자는 "국제특송 시장은 외국계 기업들 위주로 형성돼 있고 그 중에서도 DHL과 페덱스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경쟁이 될만한 국내업체는 거의 없고, 국내기업들이 안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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