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845억… 11% 감소전망
중국 통관제재·홈쇼핑 판매중단
국내 밥솥시장 정체 실적부진 탓
프리미엄 매출↑ 해외개척 추진
중국 통관제재·홈쇼핑 판매중단
국내 밥솥시장 정체 실적부진 탓
프리미엄 매출↑ 해외개척 추진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 18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체 매출액 역시 7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SK증권은 예상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통관 제재와 현지 홈쇼핑 판매 중단, 여기에 국내 밥솥 시장 정체가 심해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 2분기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4% 급감했다. 당장 3분기 실적 역시 사드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중국 수출과 면세점 매출 감소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쿠쿠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열었으나, 회복에 다소 어려움을 겪어 올 3분기부터는 마케팅 등 프로모션 행사를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이 69.4%였지만, 올해 58.2%까지 떨어졌다. 반면 환경 가전 대여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4%에서 올해 41.8%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는 대여 사업이 크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주력 제품인 IH(유도가열방식) 압력 밥솥의 극심한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쿠쿠전자는 매출 회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밥솥 제품군을 확대, 기존 주력 밥솥사업이 아닌 환경 가전 대여 사업으로 매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쿠쿠전자는 프리미엄 밥솥 매출 비중이 현재 55%에 달하지만 이를 70%까지 높일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앞세워 대여 계정 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사드 이슈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매출에도 악영향을 줬다"며 "밥솥 사업은 이미 시장에 안착한 사업인 만큼 밥솥과 렌털 사업의 중국, 미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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