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에 통신비 결제정보 결합
고도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 주목
KT 케이뱅크와 손잡고 진출이어
LGU+ 전북은행에 서비스 공급
고도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 주목
KT 케이뱅크와 손잡고 진출이어
LGU+ 전북은행에 서비스 공급
25일 LG유플러스는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와 공동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 '텔코스코어'를 전북은행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텔코스코어는 은행이나 카드 등 금융거래 실적 뿐만 아니라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축적한 가입정보, 요금납부실적, 결제정보 등을 추가해 신용도를 보다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텔코스코어를 지난 2월 개발 완료했으며 이번에 1금융권인 전북은행에 공급했다. 전북은행도 이날 텔코스코어를 적용한 모바일 금융상품 'JB U+ 우대상품'을 출시하고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신용등급에 따라 기본 금리 대비 최대 3%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유플러스에 앞서 KT도 통신비 결제정보 등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 새 신용평가모델을 계열회사 케이뱅크와 공동 개발해 현재 케이뱅크 이용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일반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저렴한데, 이는 단순 금리 경쟁 차원이 아니"라면서 "KT의 통신비 결제 정보나 가입 이력, 국내 최대 가맹점 정보를 확보한 비씨카드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고도화한 신용평가 등급을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을 해줬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행장은 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 등은 금융거래 이력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상환능력과 상관없이 신용등급 심사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아 고금리에 시달리기 일쑤였다"면서 "새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할 경우 길게는 수십년 간 통신비 결제 성향, 연체 이력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성실 납부, 상환 능력 등도 추가로 평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대출 희망자에게 보다 정확한 등급을 책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목되는 부분은 KT와 LG유플러스 양측 모두 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해당 모델을 공급하기 위해 영업 전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케이뱅크에 적용 중인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형은 케이뱅크 뿐만 아니라 타 은행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KT 가입자들에게도 자신의 신용평가 등급이 통신비 결제정보 등과 결합해 보다 유리한 등급으로 조정될 수 있다면 이득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입자 편의를 위해서도 타 은행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휴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전북은행 외에 대형 은행 등 1금융권을 중심으로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금융제휴서비스팀 실무자는 "전북은행이라는 레퍼런스(도입 사례)가 확보된 만큼 서비스 제공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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