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타 … 설비 가동 늦어져
나프타분해시설 설비 수혜 예상
롯데케미칼, 8000억대 이익 기대
올 상반기 LG화학 재추월 전망
나프타분해시설 설비 수혜 예상
롯데케미칼, 8000억대 이익 기대
올 상반기 LG화학 재추월 전망
특히 범용제품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롯데케미칼은 분기 사상 최대 두 번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여 올 상반기 1위를 탈환했던 LG화학을 다시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화학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측치) 7211억원을 800억원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전망대로 나온다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8148억원에 이어 분기 사상 두번째 영업이익을 거두는 셈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폴리에틸렌(PE) 설비 가동중단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특히 스타이렌모노머(SM)와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강세가 지속되며 에틸렌 계열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이 801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M은 합성수지·합성고무, MEG는 폴리에스테르의 원료로 롯데케미칼의 주력 화학제품으로 최근 허리케인 사태 이후 가격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월 첫째주 MEG 가격은 톤당 962달러로 전주보다 5.5%, 세달 전보다 25% 올랐다. SM 가격도 전주보다 6.6% 오르는 등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도 실적잔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LG화학과 함께 두 회사의 영업 이익 추이에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 맏형 LG화학은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에서 롯데케미칼에 추월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연속 7000억원대의 흑자를 내며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이 컸던 롯데화학을 제치고 6분기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준기 8148억원의 흑자를 내며 분기 사상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분기 632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하비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범용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학업체가 누리는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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