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 불안심리 확산 추세
분담금 부담커져 사업중단 우려
미분양분 대물인수·손실보전 등
건설사들 파격조건 잇따라 내놔
분담금 부담커져 사업중단 우려
미분양분 대물인수·손실보전 등
건설사들 파격조건 잇따라 내놔
건설업계가 지난 9·5대책 발표 이후 11월까지 1만2278가구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상한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는 일반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부담이 커져 자칫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미분양 발생분을 대물로 인수하는 것은 물론 이사비 지원,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일반분양 손실분을 보전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비만 2조6000억원인 반포주공 재건축 사업을 두고 수주전을 펼치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대표적으로 분양가상한제 대비에 나선다.
지난 4일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조합 측에 1가구당 7000만원의 이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사비는 이주 초기에 지급하는 금액으로 입주시기에 갚아야 하는 이주비와는 별개다. 상가 조합원을 포함해 현재 반포 주공1단지 조합원은 2292명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1600억여 원에 달하는데 이 비용을 사실상 공짜로 주겠다는 조건이다.
현대건설은 또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육영향평가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일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데 따른 조합원 일반분양 금액 손실분까지 떠 앉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2019년 5월 입주 시 미분양이 발생하면 분양가격 그대로 현대건설이 대물로 인수하겠다고도 제시했다.
GS건설은 국내 재건축 사업 역사상 최초로 수주전 자금조달 계획 완료하면서 맞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의 자금조달 협약을 맺고 정비 사업비, 이주비,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 전액을 지원받기로 했다. 국공유지매입비 절감, 한국토지주택공사(LH)토지 무상확보 등을 적극 추진, 1가구당 최고 3억20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조합이 원하면 후분양제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리처분인가 신청 등 인허가를 적극 지원하고 미분양 발생 시 100% 대물 인수를 약속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가 중요한데,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규제 의지가 강하다는 심리가 전반적으로 퍼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는 건설사 입장에선 낮은 분양가로 빨리 분양을 완료할 수 있지만, 조합 측에 불리한 점이 많아 그 부분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해 경기 과천 등에서 재건축 1만2278가구 물량이 분양에 나선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내달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는 일반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부담이 커져 자칫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미분양 발생분을 대물로 인수하는 것은 물론 이사비 지원,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일반분양 손실분을 보전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비만 2조6000억원인 반포주공 재건축 사업을 두고 수주전을 펼치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대표적으로 분양가상한제 대비에 나선다.
지난 4일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조합 측에 1가구당 7000만원의 이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사비는 이주 초기에 지급하는 금액으로 입주시기에 갚아야 하는 이주비와는 별개다. 상가 조합원을 포함해 현재 반포 주공1단지 조합원은 2292명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1600억여 원에 달하는데 이 비용을 사실상 공짜로 주겠다는 조건이다.
현대건설은 또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육영향평가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일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데 따른 조합원 일반분양 금액 손실분까지 떠 앉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2019년 5월 입주 시 미분양이 발생하면 분양가격 그대로 현대건설이 대물로 인수하겠다고도 제시했다.
GS건설은 국내 재건축 사업 역사상 최초로 수주전 자금조달 계획 완료하면서 맞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의 자금조달 협약을 맺고 정비 사업비, 이주비,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 전액을 지원받기로 했다. 국공유지매입비 절감, 한국토지주택공사(LH)토지 무상확보 등을 적극 추진, 1가구당 최고 3억20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조합이 원하면 후분양제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리처분인가 신청 등 인허가를 적극 지원하고 미분양 발생 시 100% 대물 인수를 약속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가 중요한데,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규제 의지가 강하다는 심리가 전반적으로 퍼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는 건설사 입장에선 낮은 분양가로 빨리 분양을 완료할 수 있지만, 조합 측에 불리한 점이 많아 그 부분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해 경기 과천 등에서 재건축 1만2278가구 물량이 분양에 나선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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