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극우논객' 변희재 씨를 학교 행사에 초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포항공대 공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이 대학에서 열린 '청년창업 간담회' 프로그램에 변희재 청년창업포럼 대표와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언론은 박 후보자가 변 씨를 직접 초대한 것이라는 의혹을 보도했다. 변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 이후 불복·석방 운동을 벌이는 등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
장관 내정 직후 뉴라이트계열 대표 학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섭외 사실이 불거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박 후보자의 정치·역사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의 정치적·역사적 견해와 맞지 않는 인사라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강연자 추천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간담회는 기술창업교육센터가 주최했고 당시 기계공학과의 한 교수가 변 씨를 만나고 싶어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기술창업교육센터가 검토 끝에 변 씨가 창업경험이 있어 초청할 수 있다고 판단해 초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시 섭외 담당자가 본인이 변 씨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초청을 담당했으며 박 후보자와 변 씨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후보자 측은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인사차 찾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종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