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제3차 과학기술혁신과 개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World Bank Group Korea Office)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행사는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Shared Prosperity) : 클러스터, 산업화 및 지역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유수 대학과 과학기술 관련 대학 및 학회, 국제기구 등 8개 파트너 기관을 비롯해 주한 대사관 공관장,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대런 도킨(Darren Dorkin)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소장대행은 환영사에서 "산업단지와 연구단지 등의 클러스터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클러스터는 한 국가의 과학기술혁신역량 및 중소기업(SMEs)의 기반강화를 통해 고용창출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머큐리아 아일레 테클레마리암(Mekuria Haile Teklemariam) 에티오피아 도시개발·주택·건설부(Ministry of Urban Development, Housing & Construction) 전 장관은 '에티오피아 사례를 통한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산업단지 간 연계 활성화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향후 10년 간 산업단지에 백억 불(USD) 가량 투자 계획을 세워 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산업단지 간 협력을 높일 예정이다.
동유럽에서 경제부흥을 꿈꾸는 우크라이나 사례도 주목을 끌었다. 미하일 즈그로프스키(Mykhailo Zgurovsky) 우크라이나 국립공과대학(National Technical University of Ukraine, Kiev Polytechnic Institute) 총장은 '산학협동을 위한 혁신플랫폼(Innovation as a Platform for Inter-University Cooperation)'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이 학교가 운영한 시코르스키 챌런지(Sikorsky Challenge)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학과(Startup School), 창업보육센터(Business Incubator), 스타트업 경진대회(Festival of innovative projects)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것으로 과학기술혁신 싱크탱크 육성과 벤처 창업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완 이웃 트리토아스모로(Iwan Iwut Tritoasmoro) 인도네시아 텔콤 대학(Telkom University)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ICT 클러스터인 반둥 테크노 파크(Bandung Techno Park)의 개발과정과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다뤘다.
아울러 2일차 세션에서는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MOT)대학원과 국제지역학회, 산업클러스터학회, 서울대학교 국제 IT정책과정(ITPP), 적정기술학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생산성학회, UN ESCAP 동북아사무소 등 8개 기관이 클러스터와 지역개발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컨퍼런스가 국제개발협력에서 과학기술혁신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는 앞으로도 개발협력을 지속해 세계 공동번영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본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학기술혁신과 개발 국제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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