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시장부진 만회하려 총력
현대차 신차 내놓고 공격 마케팅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도
쌍용차·한국GM 등도 신차 공세
"해외판매 어려움속 경쟁 치열할듯"
현대차 신차 내놓고 공격 마케팅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도
쌍용차·한국GM 등도 신차 공세
"해외판매 어려움속 경쟁 치열할듯"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올 상반기 해외 판매 부진·수출 감소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발목을 잡힌 국산차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하반기 내수시장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은 당장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산차 업계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시장에 집중하면서 차급별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파업 등 여파로 점유율이 31.9%까지 떨어졌지만 신차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다시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기아차도 상반기 30%의 점유율을 올려 현대·기아차 합쳐 상반기 70%의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상반기 큰 타격을 입은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신차를 투입을 늘려 내수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도 중동과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든 만큼 내수시장에 더욱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SUV 모델만으로 상반기 내수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상반기 쌍용차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5만3469대로, 르노삼성 5만28826대를 앞질렀고, 한국지엠의 7만2708대를 바짝 쫓고 있다. 6월만 보면 쌍용차는 1만535대로 한국지엠의 1만1455대와 비교해 1000대 차이도 안 나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신차 G4렉스턴 판매 호조와 티볼리의 상품성 개선으로 내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마케팅 강화, 신모델 투입으로 내수 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르노삼성은 판매 성장을 이끌었던 SM6, QM6 판매량이 올 들어 둔화되면서, 하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 등 신차를 투입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SM6의 택시모델 출시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판매량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철수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지엠은 현재 크루즈 디젤 모델만 출시 계획이지만, SUV 라인 강화를 위해 에퀴녹스 등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산차업체들이 해외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 회복은 당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국산차 업체들이 하반기 내수시장 공세를 더 강화하고 그만큼 경쟁도 더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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