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가 급락발 재고손실 영향
석유사업 정기보수 등도 변수로
"하반기 정제마진 호조 개선 전망"
석유사업 정기보수 등도 변수로
"하반기 정제마진 호조 개선 전망"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선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과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2분기 영업이익이 62% 급감했다. 화학·윤활유사업이 그나마 견조한 성과를 내며 석유사업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2분기에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뒤 3분기부터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3% 줄어든 2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1조9481억원, 영업이익은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 줄었다.
2분기 실적 악화의 요인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석유사업 부문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요약된다. 다만 화학·윤활유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석유사업 부문의 부진을 상당 부문 상쇄했다. 실제로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7884억을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공장 신설, 중국 중한석화, 울산 아로마틱스, 넥슬렌 등 선제적으로 진행했던 투자활동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GS칼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정유사업에서 흑자를 이어갔던 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에도 적자는 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는 올 하반기 정제마진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석유사업 부문이 2분기에 일시적으로 부침을 겪은 뒤 구조적인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사업의 실적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유가 전망이 안정적임을 고려할 때 석유사업의 실적 개선까지 더해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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