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전망 과도하게 책정
코스닥은 690선까지 오를 것"
코스닥은 690선까지 오를 것"
■ 연일`강세장`증시를 전망한다
(4)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
"올 3분기 국내 증시는 조정국면에 돌입했다가 4분기에 재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 기간 동안 기다리면서 다시 투자할 시점을 노려야 한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코스피가 3분기 이후에는 잠시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올 상반기 33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불마켓(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김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코스피 추가상승 여력은 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그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늘면서 2분기 실적도 상향조정 됐다"며 "그러나 최근 실적 상향조정 폭이 작아지고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터장은 "그동안에는 상향조정된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반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탄력 요소로 작용했으나, 향후 실적 성장 자체가 꺾이게 되면 탄력이 좀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시장에 나온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다소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을 매우 보수적으로 저평가했는데, 최근 지난 6개월을 돌아보니 실적 전망이 굉장히 많이 올랐고, 어느 순간 과도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의 2·3분기 실적도 13조~14조원으로 잡고 있는데, 3분기까지는 조심스럽게 수긍할 수 있으나 4분기까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도 4분기에 계절적·비용적 요인들이 많았고, 1·2·3분기를 보면 한 분기 정도는 코스피가 쉬어가는 형세를 보였다"며 "지금 기업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어느 시점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코스피가 조정 기간을 거친 이후 4분기 상승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가 조정국면에 접어든 기간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며 680~690선까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종목으로는 정보기술(IT)업종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IT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온 만큼, 4분기 코스피가 랠리를 재기하더라도 좋은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 "최근 조정을 감안하면 내수주, 배당주와 최근 지배구조 이슈로 주목받는 지주사주를 추천한다"면서 "반면 경기민감주의 경우 전분기 대비 주가 하락이 예상되고 이익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어 매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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