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구금 5개월만에 강제소환
검찰, 학사비리·자금세탁 등 조사
검찰, 학사비리·자금세탁 등 조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구금된 지 5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르면 1일 밤늦게 정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38분께 대한항공 KE92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지난 2015년 7월 독일로 출국한 뒤 23개월, 올해 1월 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지 5개월 만이다.
정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권영광 변호사와 접견을 하고 나서 오후 5시 30께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혐의,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 등 제3자 뇌물 혐의,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 입시비리를 포함해 정씨에 대한 주요 조사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담당했다.
정씨는 입국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의 일은 모른다. 저는 억울하다"며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돈도 실력이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대해선 "저도 아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속상할 듯하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인정한다. 난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고 했다.
법무부 소속 검사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정씨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 8분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26편 기내에서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국적기는 우리의 사법주권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 총 48시간 동안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자정 무렵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구로구 천왕동에 있는 남부구치소에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1일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은 이르면 1일 늦은 밤 서울중앙지법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정기자 lmj0919@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38분께 대한항공 KE92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지난 2015년 7월 독일로 출국한 뒤 23개월, 올해 1월 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지 5개월 만이다.
정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권영광 변호사와 접견을 하고 나서 오후 5시 30께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혐의,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 등 제3자 뇌물 혐의,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 입시비리를 포함해 정씨에 대한 주요 조사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담당했다.
정씨는 입국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의 일은 모른다. 저는 억울하다"며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돈도 실력이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대해선 "저도 아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속상할 듯하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인정한다. 난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고 했다.
법무부 소속 검사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정씨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 8분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26편 기내에서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국적기는 우리의 사법주권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 총 48시간 동안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자정 무렵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구로구 천왕동에 있는 남부구치소에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1일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은 이르면 1일 늦은 밤 서울중앙지법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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