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를 '헛발질'이라고 비판했다. 주로 당내 친박계, 당직자들를 향해 가시 돋친 비판을 쏟아내던 홍 전 지사는 23일에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대강 보로 인해 홍수와 한해가 없어졌다. 그것만 하더라도 1년에 수십조 원의 이득을 보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시작부터 헛발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설픈 환경론자들의 무지한 주장을 받아들여 4대강 보를 허물자는 정책은 무식의 소치"라며 "저는 어릴 때부터 낙동강 변에서 자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5년을 있었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홍 전 지사가 문 대통령은 물론 당내 친박계 등을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7월 3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야당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당 개혁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이용한 홍 전 지사의 비판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인사를 비롯한 최근 행보가 참 절묘하다"고 밝힌 데 대해 홍 전 지사는 22일 한 네티즌의 댓글에 다시 댓글로 "그분 원래 그래요"라고 나 의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22일에는 "선거패배 후 당직자들이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고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나 당내 친박계의 '패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특정 인물이나 당직자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걸러지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전대에서 당권을 노리는 홍 전 지사가 발언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홍 전 지사가 계속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고, 이로 인해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격화할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대강 보로 인해 홍수와 한해가 없어졌다. 그것만 하더라도 1년에 수십조 원의 이득을 보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시작부터 헛발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설픈 환경론자들의 무지한 주장을 받아들여 4대강 보를 허물자는 정책은 무식의 소치"라며 "저는 어릴 때부터 낙동강 변에서 자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5년을 있었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홍 전 지사가 문 대통령은 물론 당내 친박계 등을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7월 3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야당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당 개혁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이용한 홍 전 지사의 비판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인사를 비롯한 최근 행보가 참 절묘하다"고 밝힌 데 대해 홍 전 지사는 22일 한 네티즌의 댓글에 다시 댓글로 "그분 원래 그래요"라고 나 의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22일에는 "선거패배 후 당직자들이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고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나 당내 친박계의 '패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특정 인물이나 당직자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걸러지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전대에서 당권을 노리는 홍 전 지사가 발언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홍 전 지사가 계속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고, 이로 인해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격화할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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