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건설적이고 깊은 협력 지속"
일 "양국간 합의 현안 지켜져야"
중 "남북·한중 관계 개선 급선무"
일 "양국간 합의 현안 지켜져야"
중 "남북·한중 관계 개선 급선무"
■ 대선에 쏠린 세계 이목
'5.9 장미 대선'에 대한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사드배치·위안부 문제 등 첨예하기 얽힌 국방·외교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잇속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논평을 보내 "미국은 한국의 새 대통령과 긴밀하고 건설적이며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을 방어하는 데 있어 우리 동맹의 약속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새 대통령에게 '허니문 기간', 즉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급박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처할 한미 정상간 협의채널에서 자칫 잡음이 나올 수 있어서다.
CNN은 자사 웹페이지 첫 화면에 우리나라의 대선을 "'국민의 공주'를 대체하는 선거"로 명명하고 주요 기사로 다루는 등 미 언론들도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역시 위안부 문제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양국 간 현안 논의가 첩첩산중인 만큼 한국 대선 투표 추이를 시시각각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지난 한국 정부와 합의한 현안들이 새 정권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새 정권에 대해서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도 지속해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유력 대선후보들이 한결같이 2015년 12월 28일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재협상이나 폐기 등 강경 입장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안보 면에 있어서 일본 정부는 한국의 새 정권과도 공고한 연대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은 지난 7일 후지TV에 출연해 "한국은 일본에 매우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라며 "안보 측면에서도 지금까지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선이 끝난 뒤 그동안 탄핵 정국으로 연기돼 온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국 국내 사정으로 연기되고 있다"며 "한국 새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 일본 개최에 협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새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올리는 가 하면,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강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인들의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한·중 및 남북 관계 개선, 경제 활성화가 급선무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환구망 등은 차기 대통령이 남북 관계 및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또 대선 후보들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전하고, 사드 논란의 향배에 주목했다.
아울러 차기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와 취업 여건 개선, 부정부패 척결 등 산적한 현안도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5.9 장미 대선'에 대한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사드배치·위안부 문제 등 첨예하기 얽힌 국방·외교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잇속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논평을 보내 "미국은 한국의 새 대통령과 긴밀하고 건설적이며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을 방어하는 데 있어 우리 동맹의 약속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새 대통령에게 '허니문 기간', 즉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급박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처할 한미 정상간 협의채널에서 자칫 잡음이 나올 수 있어서다.
CNN은 자사 웹페이지 첫 화면에 우리나라의 대선을 "'국민의 공주'를 대체하는 선거"로 명명하고 주요 기사로 다루는 등 미 언론들도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역시 위안부 문제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양국 간 현안 논의가 첩첩산중인 만큼 한국 대선 투표 추이를 시시각각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지난 한국 정부와 합의한 현안들이 새 정권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새 정권에 대해서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도 지속해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유력 대선후보들이 한결같이 2015년 12월 28일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재협상이나 폐기 등 강경 입장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안보 면에 있어서 일본 정부는 한국의 새 정권과도 공고한 연대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은 지난 7일 후지TV에 출연해 "한국은 일본에 매우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라며 "안보 측면에서도 지금까지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선이 끝난 뒤 그동안 탄핵 정국으로 연기돼 온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국 국내 사정으로 연기되고 있다"며 "한국 새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 일본 개최에 협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새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올리는 가 하면,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강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인들의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한·중 및 남북 관계 개선, 경제 활성화가 급선무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환구망 등은 차기 대통령이 남북 관계 및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또 대선 후보들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전하고, 사드 논란의 향배에 주목했다.
아울러 차기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와 취업 여건 개선, 부정부패 척결 등 산적한 현안도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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