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좌파 패권 세력 집권 저지"
단일화 포함한 모든 대책 추진에 합의
홍준표 "이번 주 중 보수 대통합 될 것
국민의당과는 단일화 절대하지 않는다"
단일화 포함한 모든 대책 추진에 합의
홍준표 "이번 주 중 보수 대통합 될 것
국민의당과는 단일화 절대하지 않는다"
5·9 '장미대선' 주요변수로 부상
5·9 '장미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단일화'가 대선판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존 대선 당시 대선판을 흔들었던 '단일화'와는 의미가 다소 다르다.
이번 단일화의 촉발점은 바른정당이다. 바른정당은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5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른정당은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한 '명분'으로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일단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홍 후보는 2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이번 주 중에는 보수 대통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마포구 재향경우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는 (후보 단일화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홍 후보는 이날 조찬강연에서 "남재준·조원진·유승민, 이렇게 해서 대통합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했다.
유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3자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지만 안·홍·유 3자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3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문 후보의 1인 독주체제를 막고 단일화 후보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화를 바라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보수 후보 단일화가 최우선 과제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이번 대선 승리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워도 분산됐던 보수층을 결집해 내년 지방선거, 이후 총선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수월해진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정당에게도 '보수 결집'은 후보 단일화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이대로 대선이 끝날 경우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후보 단일화는 '보수'라는 큰 틀에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렇다고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은 것도 아니다.
연결 고리는 안보, 그 중에서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다.
홍 후보와 유 후보가 TV토론회 등을 통해 안 후보의 안보관, 특히 '사드' 배치 찬반 의사를 집요하게 파고든 것은 세 후보 사이에 '안보'라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세 명 후보 간 경제·복지 등에 대한 차이가 극명하지만 한반도 군사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등을 놓고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이를 토대로 단일화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5·9 '장미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단일화'가 대선판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존 대선 당시 대선판을 흔들었던 '단일화'와는 의미가 다소 다르다.
이번 단일화의 촉발점은 바른정당이다. 바른정당은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5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른정당은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한 '명분'으로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일단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홍 후보는 2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이번 주 중에는 보수 대통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마포구 재향경우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는 (후보 단일화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홍 후보는 이날 조찬강연에서 "남재준·조원진·유승민, 이렇게 해서 대통합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했다.
유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3자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지만 안·홍·유 3자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3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문 후보의 1인 독주체제를 막고 단일화 후보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화를 바라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보수 후보 단일화가 최우선 과제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이번 대선 승리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워도 분산됐던 보수층을 결집해 내년 지방선거, 이후 총선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수월해진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정당에게도 '보수 결집'은 후보 단일화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이대로 대선이 끝날 경우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후보 단일화는 '보수'라는 큰 틀에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렇다고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은 것도 아니다.
연결 고리는 안보, 그 중에서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다.
홍 후보와 유 후보가 TV토론회 등을 통해 안 후보의 안보관, 특히 '사드' 배치 찬반 의사를 집요하게 파고든 것은 세 후보 사이에 '안보'라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세 명 후보 간 경제·복지 등에 대한 차이가 극명하지만 한반도 군사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등을 놓고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이를 토대로 단일화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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