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한 카페에서는 O tvN '주말엔 숲으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와 개그맨 김용만, 배우 주상욱, 하이라이트 손동운이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도시 생활에 지친 세 남자가 자연으로 떠나 신자연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만의 '욜로'(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인생은 한 번뿐인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5일 오후 8시 20분 O tvN,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이종형 PD는 "주중에 도시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자연에 쉬고 싶었던 나이가 됐다"며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욜로라는 키워드에 접근했고 그게 계기가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출연진 섭외에 "조합을 단순히 개그맨과 가수, 배우로 하려 한 것이 아니라 세대별 직업별 다른 느낌을 녹여내고 싶었다"며 "주상욱은 좋고 싫음이 명확하고 지나치게 열정이 강한 도시남"이라며 주상욱의 출연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용만은 일반인과 소통하며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손동운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청년의 역할을 한다.
김용만은 "내가 어렸을 때와는 달리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분들이 많더라"며 "깔깔거리는 웃음보다는 한 편의 회화같은 여운을 남기는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주말엔 숲으로' 김용만·주상욱·손동운, 나만의 로망을 위해 자연으로 떠난다
주상욱은 "개인적으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도시를 벗어나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콘셉트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동운 역시 "어린 시절부터 가수 활동을 해서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욜로족의 생활에 녹아서 잘 지내다 왔으니까 편하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 남자는 자신의 로망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용만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는데 최근 항상 생각해오던 목공방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5월 차예련과 결혼을 앞둔 주상욱은 "1년 반 전부터 싱글이 아니었기 때문에 둘이 함께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차차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손동운은 "아직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저를 감당하기에도 어려운 나이"라며 "군대도 있고 결혼해버리면 15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마는데 책임을 질 수 있는 단계에서 결혼을 생각해보려 한다"고 전하며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여행과 우주여행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억대 연봉자가 자연으로 떠난다는 예고편에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해명했다. 그는 "젊은 감각의 욜로족을 섭외 1순위로 두고 있는데 우리가 접근한 사람들은 3040의 신자연인이다"며 "무조건 외부와 차단하고 사시는 사람이 아니라 주중에 도시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주말엔 숲이나 자연에서 즐기는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어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방송에서 느껴지지 않게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승훈 기자 monedie@dt.co.kr
개그맨 김용만(왼쪽부터), 배우 주상욱, 하이라이트 손동운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한 카페에서 열린 O tvN '주말엔 숲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CJ E&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