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답보상태속 지출감소
"한국 성장동력 상실" 암울
"한국 성장동력 상실" 암울
대우조선에 2.9조 혈세 지원
통계청 '2016 한국 사회지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출산·노령화는 가속화하고, 가계는 사상 처음으로 소비지출을 줄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2%를 기록했다. 0~14세의 유소년 인구(13.4%)와 불과 0.2%포인트 차이다. 2015년 해당 격차가 0.8%포인트였던 것을 고려하면 유소년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두 세대의 인구 비중이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에 있다. 통계청은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사람 5명 중 2명은 노년층이 되는 셈이다. 인구 전체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지난해 41.5세를 기록했지만 2033년엔 50.3세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노령화 추세는 노동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22만3000명 늘면서 전 세대를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09년까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해오던 60세 이상 실업률 역시 2.6%를 기록하며 40대(2.1%)·50대(2.3%)보다 높았다. 은퇴해야 할 노인들이 노후 준비가 안 돼 구직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령화 추세에 저출산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성장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기준 0.45%인 인구성장률은 매년 감소해 2032년 0%를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역시 2060년엔 총인구의 절반 미만인 49.6%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의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도 우리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암울한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7340달러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역시 전년보다 5.7% 줄면서 6년 만에 감소했다. 가계 소비지출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전년(256만3000원)보다 0.5% 떨어졌다.
공현정기자 konghj@
통계청 '2016 한국 사회지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출산·노령화는 가속화하고, 가계는 사상 처음으로 소비지출을 줄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2%를 기록했다. 0~14세의 유소년 인구(13.4%)와 불과 0.2%포인트 차이다. 2015년 해당 격차가 0.8%포인트였던 것을 고려하면 유소년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두 세대의 인구 비중이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에 있다. 통계청은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사람 5명 중 2명은 노년층이 되는 셈이다. 인구 전체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지난해 41.5세를 기록했지만 2033년엔 50.3세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노령화 추세는 노동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22만3000명 늘면서 전 세대를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09년까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해오던 60세 이상 실업률 역시 2.6%를 기록하며 40대(2.1%)·50대(2.3%)보다 높았다. 은퇴해야 할 노인들이 노후 준비가 안 돼 구직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령화 추세에 저출산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성장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기준 0.45%인 인구성장률은 매년 감소해 2032년 0%를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역시 2060년엔 총인구의 절반 미만인 49.6%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의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도 우리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암울한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7340달러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역시 전년보다 5.7% 줄면서 6년 만에 감소했다. 가계 소비지출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전년(256만3000원)보다 0.5% 떨어졌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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