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위해 영상 5~6도 유지
직원이 카트에 주문상품 담아
품질 검수 거쳐 하나하나 포장
당일 예약배송 차량 100여대 대기
고객 90% 희망시간에 택배 수령
직원이 카트에 주문상품 담아
품질 검수 거쳐 하나하나 포장
당일 예약배송 차량 100여대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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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 티몬프레시 신선식품 냉장 냉동창고 가보니
최근 방문한 서울 장지동 서울복합물류단지. 티몬물류센터가 위치한 C동 지하 1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흰색 벽으로 둘러싸인 창고가 눈에 들어왔다. 고구마와 바나나, 채소 등이 바구니에 쌓인 '신선피킹존' 사이를 지나 또 다른 창고 안에 들어서니 몸이 움츠러들 정도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800평(약 2645㎡) 규모 남짓 되는 이곳은 지난해 티몬이 냉장·냉동·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를 위해 조성한 냉장·냉동창고다.
벽에 달린 온도계 눈금은 영상 5∼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실내 온도를 항상 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왼편에는 직원 서너 명이 춘삼월에도 파카와 패딩 점퍼를 입고 달걀 15구 1팩을 비닐로 겹겹이 감싸며 배송상품을 포장하고 있었다. 오른편에는 동그랑땡, 만두 등을 보관한 냉동실 12개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바로 옆에는 고기, 자장면, 치즈 등으로 가득 찬 냉장실이, 창고 위편에는 파 등 채소를 담은 상자들이 비치된 흰색 선반들이 세워져 있었다.
한 직원이 마치 장을 보듯 카트를 끌고 다니며 냉동실에서 상품을 꺼내 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송장에 적힌 일련번호를 보고 상품을 찾아 바구니에 담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김한성 티몬 물류운영팀 과장은 "송장에 적힌 번호 'A09-02-5'는 주문상품의 위치를 의미한다"며 "이 숫자만 따라가면 주문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냉장식품을 찾을 때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상품을 골라 담는다.
찾은 주문상품은 검수를 거친 뒤 겉에 비닐을 씌운 롤테이너 안에 옮겨졌다. 권역별 배송차량에 옮기기 전까지 낮은 온도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롤테이너를 비닐로 덮은 것.
김 과장은 "상온 창고에서는 비닐커버를 쓰지 않지만 냉장·냉동창고는 온도에 민감해 비닐을 씌운다"며 "최대한 온도를 낮게 유지하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생필품 채널 '슈퍼마트' 물류센터와 달리 이곳 냉장·냉동창고는 예약배송만 취급한다. 예약배송 시간대는 오전 7∼오후 10시까지로 소비자가 주문을 마치면 예약배송 시간에 맞춰 배송 준비에 들어간다. 먼저 주문이 접수되면 송장을 출력한 뒤, 송장에 적힌 번호에 따라 상품을 골라 집어와 신선도와 품질 등을 검수한다. 이와 별도로 당도측정기와 온도계를 갖추고 기준표에 따라 하루에 세 번씩 당도와 신선도를 점검한다.
검수를 마친 후에는 냉장·냉동·신선식품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포장한다. 냉동식품의 경우 파우치와 아이스백을, 냉장식품은 파우치를, 신선식품은 포장비닐백을 사용해 포장하는 방식이다. 이 작업을 마치면 배송차량에 실을 수 있도록 배송상품을 권역별로 분리한다. 그 후 각 권역 담당 배송차량으로 물건을 실어 주문자가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배송을 한다. 현재 티몬의 냉장·냉동차량은 100여 대로 당일 예약배송률은 90%가 넘는다.
지난 1월 말 냉장·냉동·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인 '티몬프레시'를 선보이면서 슈퍼마트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이달 1∼7일 슈퍼마트 전체 매출은 티몬프레시를 론칭한 지난 1월 24∼30일보다 240% 급증했으며 구매자 수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과 육아용품, 생필품 등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교차구매율이 89%로 높았다. 신선식품 구매가 다른 품목 매출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
티몬은 냉장·냉동·신선식품군을 800여 종에서 이달 중 1000여 종까지 늘리고 냉장·냉동창고 규모를 연내 800평에서 1000평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지역을 서울 17개구에서 전 지역으로 늘리는 한편 경기 성남, 하남 등 물류센터와 가까운 수도권 남부지역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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