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 박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일을 확정하게 되지만 탄핵심판 선고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인 5월9일까지 대선을 치러야 하는 데다 5월 초에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있어 대선은 5월9일에 치러질 것이 유력하다.
지금까지 대선을 바라보고 뛰고 있었던 각 당의 대권주자들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대선 승리를 위한 각 정당의 대립과 갈등은 고조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범여권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직결됐다는 점을 들어 범 여권에 '연대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 국민의 70~80%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요구한 만큼 이 여론을 등에 업고 60일 안에 치러질 대선까지 '정권교체'의 주도권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리멸렬한 여권의 대권 주자들과 달리 야당, 특히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당 내 대권 주자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혈투가 시작되는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당의 지위를 잃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범 여권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2004년 '차떼기' 후폭풍으로 천막당사를 차렸을 때와는 비교조차 어렵다.
여권은 일단 민주당 지지층으로 돌아선 보수층을 규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고, 황 권한대행의 합류하는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일련의 톱니바퀴가 맞물릴 경우 '집 떠난' 보수층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분화한 바른정당 역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를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갈등·대립 뿐만 아니라 '제3지대 빅텐트론'으로 대변되는 통합·연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반 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빅텐트론의 불씨를 되살릴 지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여기에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져 제3지대에서 합류하고 손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현재 4당 체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은 1대 1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바른정당·국민의당의 연대, 민주당 내 비문 의원들의 탈당 규모,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의 합류 여부, 단일 대선 후보 선출 등 이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정치적 고려'가 필요하다. 대선까지 남은 60일 동안 이 시나리오가 완성될 지는 미지수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일을 확정하게 되지만 탄핵심판 선고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인 5월9일까지 대선을 치러야 하는 데다 5월 초에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있어 대선은 5월9일에 치러질 것이 유력하다.
지금까지 대선을 바라보고 뛰고 있었던 각 당의 대권주자들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대선 승리를 위한 각 정당의 대립과 갈등은 고조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범여권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직결됐다는 점을 들어 범 여권에 '연대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 국민의 70~80%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요구한 만큼 이 여론을 등에 업고 60일 안에 치러질 대선까지 '정권교체'의 주도권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리멸렬한 여권의 대권 주자들과 달리 야당, 특히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당 내 대권 주자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혈투가 시작되는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당의 지위를 잃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범 여권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2004년 '차떼기' 후폭풍으로 천막당사를 차렸을 때와는 비교조차 어렵다.
여권은 일단 민주당 지지층으로 돌아선 보수층을 규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고, 황 권한대행의 합류하는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일련의 톱니바퀴가 맞물릴 경우 '집 떠난' 보수층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분화한 바른정당 역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를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갈등·대립 뿐만 아니라 '제3지대 빅텐트론'으로 대변되는 통합·연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반 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빅텐트론의 불씨를 되살릴 지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여기에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져 제3지대에서 합류하고 손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현재 4당 체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은 1대 1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바른정당·국민의당의 연대, 민주당 내 비문 의원들의 탈당 규모,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의 합류 여부, 단일 대선 후보 선출 등 이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정치적 고려'가 필요하다. 대선까지 남은 60일 동안 이 시나리오가 완성될 지는 미지수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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