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는 다리뼈가 곧게 뻗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닌 다리뼈의 휘어짐으로 인해 뼈의 정렬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뜻하며 대퇴골이나 경골의 축을 이루는 선이 일반적 각도에서 크게 이탈돼 있는 모습을 보인다.
휜 다리 발생 원인은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대부분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무릎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을 가하거나 보행습관이 올바르지 못한 경우 휜 다리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동양인에게 유독 휜 다리가 빈번하게 발견되는 이유는 좌식생활 습관에 의한 양반다리 때문이다. 이 경우 고관절을 비롯한 관절 곳곳에 크고 작은 영향이 가해질 수 있다.
휜 다리는 외관상 문제점을 제외하더라도 장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 변형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근골격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척추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휜 다리 치료는 다리가 휜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휜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가벼운 치료만으로 개선 가능하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에 개원가에서는 휜 다리 치료 시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하고 있다.
근위 경골 절골술은 무릎의 아래쪽의 정강이뼈를 수술 전 계산한 각도만큼 교정하는 치료방법으로 종아리뼈(경골) 윗부분 안쪽에서 쐐기 모양으로 홈을 판 뒤 인공적으로 만든 뼈를 이식하고 금속제 보형물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종아리뼈의 안쪽 부위를 인위적으로 높여 다리뼈가 일자로 곧게 펴지게 하는 원리로 진행된다.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하면 무릎 내측에 집중돼 있던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연골 손상의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연골이 스스로 재생돼 통증 감소와 더불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휜 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 생활습관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비틀어진 신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휜 다리 교정을 위한 정확한 스트레칭이나 요가, 운동법은 병원을 찾아 의료진으로부터 도움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서울바른세상병원 권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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