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점은 이러한 코골이 증상을 두고 숙면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은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 뒷부분이 떨려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 코를 고는 증상 자체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수면 장애 증상인 셈이다.
관련 전문의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계속해서 나타날 경우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수면의 깊이 또한 얇아지는 것"이라며 "피곤해서 코를 골며 푹 자는 것이 아니라 코를 골면서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오히려 피로도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경우 두뇌는 숨을 쉬려는 노력을 하지만 좁은 기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 하면서 수면 장애는 물론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만성피로 뿐 아니라 기면증, 심혈관계 합병증, 뇌졸중 등 더욱 큰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고 혈중 산소 농도를 저하시킴으로써 나타나는 원리인 것이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골이 치료,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신체 상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이용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밤에 적절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 졸림, 만성피로가 나타날 경우에 효과적이다.
관련 전문의는 "주변에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 있을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게끔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코를 고는 것 자체가 잠을 깊게 자는 것이 아니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움말 : 숨수면 클리닉 이종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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