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와 '5밴드 주파수묶음'
'4×4 다중안테나' MWC서 시연
KT
4밴드 CA·4×4 다중안테나 기술
상반기 적용… 속도 1Gbps까지 가능
LG유플러스
3밴드 CA 4x4 다중안테나 적용땐
최대 다운로드 속도 700Mbps
올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4세대(G) LTE 속도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오는 2020년 5G 상용화 선행 단계로 LTE의 속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통사의 LTE 속도 경쟁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된 LG G6와 내달 29일 첫 공개되는 삼성 갤럭시S8이 출시되는 3~4월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문은 SK텔레콤이 먼저 열었다. 회사는 'MWC 2017'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 5개를 묶는 '5밴드 주파수묶음(CA;Carrier Aggregation)' 기술과 4개의 기지국 안테나로 보내는 신호를 4개의 단말 안테나로 받는 '4×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한 '3밴드 CA'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3밴드 CA에 256쾀(QAM),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접목하면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으로 최대 900Mbps까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56쾀은 주파수 효율을 33% 가량 향상시키는 기지국 기술이며, 4×4 다중안테나는 현재 데이터 송·수신에 2개의 안테나가 활용되는 2×2 다중안테나 기술 대비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송용량과 속도가 이론적으로 배로 늘어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현재 LTE 주파수로 800㎒ 대역 20㎒ 폭, 1.8㎓ 대역 35㎒ 폭(광대역), 2.1㎓ 대역 20㎒ 폭, 2.6㎓ 대역 60㎒ 폭(광대역) 등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3밴드 CA 경우, 광대역 주파수(20㎒ 폭) 2개와 협대역 주파수(10㎒ 폭) 1개를 묶어 마치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다운로드 기준 10㎒ 폭 협대역 주파수에서 최대 75Mbps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회사의 광대역 주파수인 1.8㎓ 대역 20㎒ 폭과 2.6㎓ 대역 20㎒ 폭에서 각각 최대 150Mbps, 합계 300Mbps 속도가 나온다. 여기에 256쾀을 적용하면 4Mbps까지 가능해진다. 여기에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각각 적용하면 속도는 최대 800Mbps까지 가능해지는 셈이다. 1개의 협대역 주파수에도 256쾀을 접목하면 100Mbps가 나온다. 이를 합하면 최대 90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4밴드 CA와 5밴드 CA도 가능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나와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G6는 3밴드 CA까지만 지원하고, 갤럭시S8은 4밴 CA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4밴드 CA에는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하나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3밴드 CA 밴드에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접목하는 게 속도가 더 빠를 수도 있다"며 "4밴드 CA 기술은 이미 확보했고, 4×4 다중안테나 기술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며, 5밴드 CA는 추후 지원되는 단말기가 있으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KT도 상반기 중 4밴드 CA와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900㎒ 대역 20㎒ 폭, 1.8㎓ 대역 55㎒ 폭(광대역), 2.1㎓ 대역 20㎒ 폭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1.8㎓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 2개와 900㎒ 대역에서 협대역 주파수 2개를 묶으면 4밴드 CA가 가능해진다. 3밴드 CA의 경우, 다운로드 기준 1.8㎓ 대역 20㎒ 폭에서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 900㎒와 2.1㎓ 각각 10㎒ 협대역 주파수에서 150Mbps이 나오기 때문에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300Mbps가 된다. 4밴드 CA와 256쾀을 적용하면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해진다. 여기에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각각 적용하면 1Gbps까지 가능하지만, 주력 이동통신망에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LTE 주파수 대역이 800㎒ 대역 20㎒ 폭, 2.1㎓ 대역 40㎒(광대역), 2.6㎓ 대역 40㎒(광대역) 등 3개 대역이다. 같은 맥락으로 회사는 3밴드 CA에 256쾀을 적용하면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500Mbps고, 추후 4×4 다중안테나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이 나오면 최대 700Gbps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4G LTE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300Mbps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 500Mbps 이상의 속도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원재기자 n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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