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이 9조2588억원, 영업이익이 779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15%, 131% 증가한 수치다. 여천NCC,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이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되며 당기 순이익도 770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27% 증가했다.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로 원료가격과 제품가격의 차이가 확대됐고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주력 제품의 시황 개선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PE 부문에서는 고함량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한 현지의 내수 가격 상승이 국제 가격을 끌어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가성소다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낮은 가동률과 안정적인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다. TDI는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을 한화케미칼로 흡수 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 태양광 부문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사에 1.5기가와트 규모의 모듈을 수출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 1분기도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시황이 이어지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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