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치독 비명감지기, 비상통화장치의 한계 보완해 승강기 내 범죄 예방 도와
국내 6대 도시 만 25세~45세 남녀 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0%가 '아파트 내 범죄 발생 가능 장소'로 '승강기'를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 다음으로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 것이다.
특히 응답자의 64.4%가 승강기 탑승 시 승강기 고장 및 오작동, 범죄 등에 대한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답해 엘리베이터 내 범죄 및 사고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처럼 승강기 내 범죄 및 사고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단순히 기우로 볼 수만은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승강기 내에 설치된 비상호출 사용방법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승강기에는 비상인터폰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호출방식은 각기 다른 비상통화 외부연결장치와 연결돼 있어 '승강기 검사 및 관리에 관한 운용요령'에 따라 비상호출 사용방법 안내문을 승강기 내에 게재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방법을 게재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관상의 이유로 안내문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실제 호출방법과 무관한 외부통화경로를 표지로 게시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비상통화 호출장치가 제 역할을 다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는 비상통화장치 장난콜방지기능이 적용돼 있어 버튼을 길게 또는 두 번 반복해서 누를 때에만 호출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르는 이라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비상호출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실상 각종 승강기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에 최근 승강기 내 비상통화장치의 한계를 실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의 한계를 보완한 승강기 전용 비명감지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성보이스가 개발한 승강기 전용 비명감지기 '워치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워치독 비명감지기는 고장 등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나 승강기 내 범죄 발생 시 피해자의 비명을 감지, 비상통화장치의 호출방식과 연동해 비상인터폰으로 경비를 호출하는 장치다. 호출과 함께 승강기 내 LED 경광등 점멸, 사이렌 및 경고 방송을 제공해 범인이 범죄행위를 포기하고 도주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음소 인식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범죄현장에서 사용되는 구조요청 비명소리와 일상대화에 사용되는 소리를 구분해 반응하는 것이 특징으로, 범죄 취약계층인 아동 및 여성 전용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이중으로 구축해 비명인식시스템의 신뢰도도 강화했다. 음성인식 전용 ASIC칩을 내장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비명 인식이 가능하며, 인식 속도 또한 빠르다.
㈜아성보이스 주흥돈 대표는 "승강기 비상호출 사용방법 표지 미부착 사례 증가와 비상호출방식의 복잡화 등으로 인해 비상인터폰 사용이 미숙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승강기에서의 범죄 발생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며 "'워치독 비명감지기'는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고 위험에 처한 소비자를 돕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승강기 내 비명감지기 설치를 통한 적극적인 범죄예방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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