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선거연령 18세 인하는 견해차
선거연령 18세 인하는 견해차
여야 4당이 1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구두 합의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후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각 당마다 승복하는 것에 대해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날 제안에 앞서 우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지난 2일과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고 한 바 있다. 결국 이날 합의는 정 원내대표가 제안을 한 것이 아니라 화답을 한 성격이다.
최근 탄핵기각설이 나돌면서 촛불 민심이 다시 동요하기 시작하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정치권 일부에서 헌재 결정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바 있다. 헌재 결정 불복이 사회 운동으로 번지면 대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이날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구두합의를 본 것은 이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연령 18세 인하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다만 2월 임시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2월 임시국회가 쟁점법안을 포함한 법안처리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2월 국회가 쟁점 없는 법안뿐만 아니라 쟁점법안을 포함한 입법의 큰 성과를 내는 아주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원내대표들이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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