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장충기 사장 피의자 신분 조사
장충기 사장 피의자 신분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해 뇌물공여 혐의 추가 조사에 나선다.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을 먼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13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오전 10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각각 재소환해 뇌물공여 혐의 추가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특검은 이에 앞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소환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특검은 삼성그룹 임원을 추가 소환하고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압수수색하는 등 이 부회장의 혐의에 관한 보강 수사를 해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번 영장 기각 이후 추가로 약 3주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 사이에 추가로 확인된 부분에 대해 이 부회장을 소환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일단 내일 소환해 추가 상황을 조사한 이후 영장 재청구 여부는 그런 사정을 고려해 판단될 것"이라며 "수사 기한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는 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불투명한 만큼 이 부회장의 조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물론 대통령 대면 조사가 필요하지만, 대통령 조사가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그런 사정을 고려해 추후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현재 구체적으로 방식, 시기 등 여러 부분이 일체 결정된 바 없다"며 "지금까지도 청와대와 상호 간 접촉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선 핵심 인물들을 줄소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피의자로,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정기양 피부과 교수를 모두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장인 김영재 원장과 함께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 특검보는 "(이들에 대한 혐의는) 우선적으로 의료비리, 즉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된 수사"라며 "수사 과정에서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세월호 7시간'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