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박성현은 오는 23일부터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정규 멤버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2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박성현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신인 신분의 박성현은 자력으로는 이 대회에 출전할 방법이 없다. 지난 시즌 상금순위 58위까지만 자동으로 출전할 수 있는 인비테이셔널 형식의 대회이기 때문이다.
다만 LPGA 데뷔 신인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 이미 세계랭킹 10위에 오른 박성현이었기에 출전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대회 주최 측은 박성현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박세현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세마스포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대회 출전 일정을 박성현과 의논해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성현의 LPGA 투어 정규 데뷔는 다음달 16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 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박성현은 타이틀 스폰서 계약도 난항을 겪으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일 LG전자를 서브 스폰서로 영입하면서 서브 스폰서는 4개 기업이나 확보했지만 정작 모자 정면에 로고를 달 후원사는 찾지 못한 것.
LPGA 11번째 한국인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성현이 시즌 초의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또 한명의 스타탄생을 기대하는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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