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3월 13일 전 결론' 본격심리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수사력 집중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수사력 집중
사진=연합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데드라인을 '3월 13일'로 못 박아 2월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2월 초 박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대면조사를 예고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자신의 법적 책임과 거취문제가 동시에 판가름나는 '운명의 2월'을 맞게 될 전망이다.
헌재가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전 결론'을 천명한 만큼 2월에 탄핵심판 선고를 위해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한다.
헌재는 이달 1일과 7일, 9일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되는 공개변론 일정을 확정했다. 신속한 탄핵심판 종결을 원하는 국회 소추위원단 측과 이를 방어하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열리는 10차 변론기일에는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오는 7일 11차 변론기일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이, 9일 12차 변론기일에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등이 증인으로 선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지난달 31일 퇴임사에서 탄핵심판의 조속한 결론을 거듭 강조했다. 박 소장은 퇴임식에서 "탄핵심판의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는 데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헌재 구성원들이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최종적 헌법수호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식 수사 기간이 이달 말 종료되는 특검팀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뇌물죄 입증과 관련,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못 박았다. 특검팀이 이번 주 후반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2월 둘째 주 후반이나 늦어도 셋째 주 초반으로 대면조사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직접 조사에 앞서 공범으로 지목된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수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날 특검팀은 최씨에게 오전 11시까지 특검으로 나오라고 통보했으나 또다시 출석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소환 요구에 불응한 최씨에 대해 두 번째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