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 일주일간 정책 행보에 따라 큰 변동 폭을 보일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한 뒤 줄곧 하락해 3.7원 내린 1165.5원에 마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달러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을 뿐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친성장 중심 재정·통화정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환율 상승 반전의 모멘텀이 확보되지 못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둔 공급 우위 수급 시즌을 맞게 됐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취임 직후 초반에 신 행정부의 정책안들이 하나씩 세부화하면서 달러 강세의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1월 말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지표, 주택지표, 경기선행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 연구원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연준의 FOMC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중 발표될 미국의 주요 지표에 따라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주요 가격변수에 변동성이 동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혜원기자 hmoon3@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한 뒤 줄곧 하락해 3.7원 내린 1165.5원에 마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달러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을 뿐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친성장 중심 재정·통화정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환율 상승 반전의 모멘텀이 확보되지 못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둔 공급 우위 수급 시즌을 맞게 됐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취임 직후 초반에 신 행정부의 정책안들이 하나씩 세부화하면서 달러 강세의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1월 말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지표, 주택지표, 경기선행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 연구원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연준의 FOMC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중 발표될 미국의 주요 지표에 따라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주요 가격변수에 변동성이 동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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