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4명·파견검사 20명 핵심
박 대통령은 관저서 특검 준비
박 대통령은 관저서 특검 준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특검팀의 인적·물적 구성을 마무리하고 수사 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추가 파견검사 10명이 오늘부터 부임해 본격적인 기록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담당 업무는 수사 개시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팀은 2차 파견검사 10명이 공식 파견 인사 발령을 받고 이날부터 특검팀에 출근함에 따라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으로 수사 핵심 인력 구성을 마무리했다.
다만, 특별수사관 40명 인선은 이번 주까지 진행된다. 이 특검보는 "특별수사관은 아직 인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변호사 출신을 모집하느라 적절한 자격 갖춘 자를 찾기 힘들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팀은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방대한 수사 서류 검토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특검팀에 수사기록 1톤 분량의 수사 기록 사본을 넘겼다. 검찰은 전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재판에 넘기며 그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혐의점 등에 대한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도 특검팀에 인계했다.
이날 넘긴 자료에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통화녹음 파일 등이 포함됐다.
안 전 수석의 수첩은 한권당 30쪽으로 17권을 합치면 510쪽 분량이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 일상적인 회의내용과 함께 대통령 지시 사항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다. 정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은 총 236개 분량이며, 이 중 파일 11개에 최 씨와 정 전 비서관의 통화가 녹음됐다.
이 특검보는 "특검이 수사해야 할 사항이 방대하므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주 중으로 기록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수사 기록 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에 각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의 업무 분장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사무실 입주도 시작했다. 이날부터 선릉역 인근의 D빌딩으로 박 특검과 4명의 특검보, 파견검사, 파견공무원 등이 입주를 시작했다. 이 특검보는 "오늘부터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이전을 시작해 이주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처럼 특검의 칼날이 박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관저에 계시면서 특검 수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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