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글로벌 통화정책 촉각 … 외국인 수급 변동성 좌우](http://contents.dt.co.kr/images/201610/2016103102100558815001[1].jpg "[주간증시전망] 글로벌 통화정책 촉각 … 외국인 수급 변동성 좌우")
이번 주 주식시장(이하 증시)은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 뚜렷한 상승 동력(모멘텀)이 실추된 상황에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 등 잇달아 열리는 '통화정책주간'을 맞이해 외국인의 경계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화정책회의 주간, 카니와 옐런의 '입'에 쏠린 '눈'=11월 3일(한국시간) 오전 3시와 오후 9시 FOMC와 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OE는 최근 중앙정부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양적완화(QE) 유지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5일 카니 BOE 총재는 영국 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BOE 통화정책회의가 책무 달성을 최우선적인 관심사로 두지 않은 채 추가 QE(양적완화)를 도입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BOE 양적완화 때문에 영국의 빈부격차가 심화됐다"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발언이라는 평가다.
미국 FOMC 또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세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시화하자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59% 대비 한달 새 14%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28일 기준 달러 인덱스지수 또한 98.34포인트로 급등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캐리트레이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 강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캐리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다. 따라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 통화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매력을 점점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통화정책 회의는 FED의 '명목금리 인상, 실질금리 인하' 전략을 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일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통큰 베팅, 코스닥 투심 회복될까=코스닥시장은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투자 확대 결정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국민연금은 올해 연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원을 풀어 중·소형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를 집행하면서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 300억원 이상, 반기 일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종목에만 투자하도록 돼 있는 내부지침도 삭제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다수 포함돼 있는 코스닥으로의 기관 순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특히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구간에 진입하는 등 그동안 하락으로 고평가 우려도 해소된 상황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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