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 날인 13일에는 사격 25m 속사권총(0시15분)에 출전하는 김준홍과 강민수를 시작으로 양궁 남자 개인 결승(04시43분)에 출전하는 구본찬·이승윤, 역도 남자 85kg(7시)의 유동주, 홈팀 브라질과 맞붙는 배구 여자 조별예선(10시35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21시) 등이 주목할만한 경기다.
먼저 사격 25m 속사권총에 출전하는 김준홍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이 종목의 강자로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며 강민수 역시 바쿠 월드컵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기대주이다.
구본찬과 이승윤이 출전하는 양궁 남자 개인전은 4개의 양궁 종목 중에 가장 각축이 심한 종목이다. 한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 역시 많지 않다. 2012년 오진혁이 유일하다. 다만 1990년대생인 이승윤과 구본찬은 이런 과거에 대해 그리 신경쓰지 않는 젊은피다. 한국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맞수인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과 잭 가헤트가 대회 16강에서 맞붙어 한명은 탈락할 수 밖에 없는 점이 한국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도 남자 85kg급에 출전하는 유동주는 지난 4월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85kg급 인상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예로 깜짝 선전이 있다면 메달권까지도 노려볼만 하다.
홈팀 브라질과 맞붙는 배구 여자 조별예선 경기는 유일하게 패했던 러시아 전 못지 않은 고전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질은 대회 3연패를 노릴 정도로 절대 강자다. 다만 한국으로서는 이 경기를 지더라도 A조 최약체인 카메룬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며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냈던 여자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의 위기에 빠졌다. 김지연, 서지연, 황선아가 출전하는 여자 사브르 단체는 여자 펜싱 노메달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14일에는 육상 남자 100m 1라운드(0시)에 출전하는 김국영, 온두라스와의 단두대 매치를 벌일 남자 축구 8강전(7시), 카메룬과 맞붙는 여자 배구 조별예선(22시) 등이 열린다.
14일 자정에 열릴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는 김국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진선국 이후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는 20년 만의 한국 선수다. 김국영의 목표는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인 10초16의 경신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김국영이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림픽 2연속 메달권 진입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온두라스와의 단판 승부에 나선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멕시코에 승리한 신태용호는 이미 온두라스전에서 본래의 공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온두라스와 2대2로 비긴 것을 반면교사 삼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3일 열릴 브라질전과 관계없이 카메룬전은 여자 배구 대표팀에 있어 필승이 요구되는 경기다. 대표팀은 이미 브라질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정적인 조별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카메룬전에 초점을 맞춰 경기 계획을 짤 것으로 보인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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