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격 역사상 첫 개인전 3연패로 '사격의 신'으로 등극한 진종오(37·KT)가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뜻을 내비쳤다.
진종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며 실력이 닿는 한 계속 총을 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격은 30세가 넘으면 '노장' 취급을 받는 다른 종목과 달리 올림픽 28개 종목 중 가장 선수 생명이 긴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순발력과 지구력 등 운동 신경이 퇴화하지만 사격은 피나는 훈련과 1년 내내 이어지는 국내외 대회를 소화할 체력만 되면 40, 50대에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진종오의 발언과 현재 기량 등을 고려하면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진종오를 14년 동안 지켜본 사격 국가대표팀 차영철 코치 역시 리우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부터 "진종오는 만족할 줄을 모른다"며 "아마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도 안주하지 않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사격 개인전에서 전무후무한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에게 4연패는 그만이 바라볼 수 있는 전인미답의 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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