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받는 종목은 대대로 효자종목 역할을 했던 배드민턴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있기 때문.
이용대-유연성 조는 11일(한국시각) 오후 8시25분 세계랭킹 36위인 매튜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와의 조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금빛 스매싱을 가동한다.
'1번 시드'를 받은 이용대-유연성 조가 속한 A조에는 호주 대표팀 외에도 리성무-차이자신(대만·세계랭킹 19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가 속해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이변이 없는 한 1위로 조별 예선 통과가 예상된다. 배드민턴은 조별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같이 등장한 이용대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3년 10월 처음 조를 이룬 이용대와 유연성은 서로에게 찰떡궁합이다. 이용대가 서비스가 좋고 서비스 리턴, 스매시 리턴 등 정교한 전위 플레이에 능한 반면 유연성은 전방위적 공격 스킬과 공격성향을 가졌기 때문.
둘은 호흡이 맞기 시작한 2014년 8월 이후 지금껏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오히려 대표팀 내에 있다. '동생조'인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3위로 성장해 메달권을 바라보고 있다.
이외에도 배드민턴에선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조가 금메달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고성현-김하나 조는 AP통신이 선정한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후보로 선정되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여자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조와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조 역시 지난해 9월 짝을 맞췄음에도 각각 세계랭킹 5위, 9위에 오르며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8위 손완호(김천시청)와 16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손승모(은메달) 이후 끊어진 남자단식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7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17위 배연주(KGC인삼공사)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금메달)의 뒤를 잇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모두 좋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실을 보겠다"고 밝혔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